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아는기자 시작합니다.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. 지금 제일 궁금한 건 이거죠. 쿠르드 반군이 이란에 들어간 겁니까, 안 들어간 겁니까?<br> <br>A. 현재까지 확인된 상황을 정리해보면요. <br> <br>두 갈래로 나뉩니다. <br><br>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, 현지시각으로 어제 저녁, 그러니까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"수천 명의 쿠르드족이 이란으로 들어가 작전을 개시했다"고 긴급 속보를 전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몇 시간 뒤 미국 백악관, "현재 작전 계획에 없고 쿠르드 무장 지원설도 사실이 아니"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<br>Q. 미 정부가 거짓말을 하진 않겠죠. 그럼 안 들어간 겁니까? <br><br>미국 정부 설명을 보면 묘하게 여지를 남겨둔 부분이 있습니다. <br><br>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미국 정부는 어떤 지상 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, 하지만 다른 주체들의 활동, 즉 CIA 같은 정보기관 관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부인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CNN은 미 CIA가 내부 봉기를 유도하기 위해 쿠르드 세력과 접촉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추가적인 가능성이 나오는 건, 쿠르드 세력의 투입은 맞지만 아직은 아니다, 시점의 문제라는 겁니다. <br><br>폭스뉴스를 제외한 AP, 로이터, 뉴욕타임스 등은 쿠르드 세력이 ‘이란 내 군사 작전을 준비 중’이라고 전했고, CNN도 향후 며칠 안에 참여할 거란 쿠르드 고위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습니다. <br><br>Q. 근데 왜 백악관은 전면 부인한 거예요? <br><br>A. 거짓말은 안 하되, 개입설은 최소화 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보입니다. <br><br>'지상군 투입'은 트럼프에게도 큰 부담인데요. <br> <br>두 차례의 당선 과정에서 이라크전 참전을 비판하거나, 자신을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대통령이라고 표현했거든요. <br> <br>지상군을 투입하면 군사개입을 줄이겠단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셈이 되는 겁니다. <br> <br>현재까지 6명인 미국 측 사망자도 더 늘 경우, 지지층도 이탈할 수 있죠. <br> <br>국제사회에선 쿠르드 분리독립을 자극한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습니다. <br> <br>쿠르드 무장세력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튀르키예와의 갈등도 불가피합니다. <br><br>Q3. 그럼 왜 하필 쿠르드 세력입니까? <br><br>가장 큰 이유는 이란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랫동안 대립해 왔다는 점입니다. <br><br>쿠르드 무장세력은 이라크-이란 국경 일대에 수천 명 병력을 두고 있죠. <br> <br>특히 국경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훈련해 산악전에 강하다는 평가입니다. <br> <br>과거 미국과 함께 IS를 격퇴한 공조 경험도 있습니다. <br><br>Q. 그럼 미국은 쿠르드 반군만으로 이란 정권을 흔들 수 있을까요? <br><br>일단, 산악 게릴라전에 강한 쿠르드군 만으로 첨단 무기를 보유한 이란 군을 격파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외신은 3단계 작전 중 하나로 보고 있는데요. <br> <br>첫 단계는 지도부, 즉 하메네이 제거 두 번째는 압도적 군사력으로 방공망을 무너뜨리는 데까지 왔다는 거죠. <br> <br>그리고 마지막이 정권의 기반을 파괴하도록 내부 봉기를 유도하는 건데요. <br> <br>여기서 이란인의 10% 안팎에 이르는 쿠르드족이 나선다면 훨씬 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미국은 직접 피를 흘리지 않고, 쿠르드 세력을 이용해 이란을 무너뜨리는 '대리 지상전'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성혜란 기자 saint@ichannela.com
